
[대기원] 파룬궁 전파 25주년 기념 축제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변 물빛무대에서 열렸다. 매년 5월 13일은 세계 파룬따파의 날. 파룬궁 수련자들은 파룬궁(法輪功)을 파룬따파(法輪大法) 또는 줄여서 대법(大法)이라고도 부른다. 창시자 리훙쯔(李洪志) 선생이 1992년 5월 13일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최초로 소개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오전 10시 축제의 서막은 파룬궁 연공 시범으로 시작했다. 황금색 옷을 입은 파룬궁 수련자 20여 명이 무대에서 파룬궁 5장 공법을 선보였다. 두 다리를 틀어 올린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눈을 감은 채 부드럽고 느리게 팔을 움직이더니 이내 고요한 명상에 빠졌다. 주변에는 윈드서핑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만이 바람을 타며 한강을 가로질렀다.
연공 시범이 끝나자 색소폰 독주와 천국악단 연주가 이어졌다. 천국악단은 파룬궁 수련자들로 구성된 관악합주단이다. 파룬궁을 통해 건강과 새 삶을 얻은 수련자의 기쁨과 감사, 중국에서 지금도 진행되는 파룬궁 탄압에 대한 슬픔 등이 음표 하나하나에 담겨 음악으로 울려 퍼졌다.

이어진 순서는 요고 시범공연. 중국 전통 북인 요고는 우리나라 용고보다 훨씬 작고 왼쪽 배-옆구리에 북이 오도록 끈을 사선으로 메기 때문에 움직이기에 용이하다. 보통 연주 시 단체 춤동작이 곁들여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과 함께한 시간

물및무대 좌우로는 체험존 부스가 설치돼 지나가던 시민의 발길을 끌었다. 요고 체험, 연꽃책갈피 만들기, 파룬궁 탄압 중지 메시지 남기기, 연꽃 그네 포토존, 파룬궁 연공 배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축제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반응이 좋았던 것은 연꽃책갈피였다. 불가(佛家)를 상징하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 청정함을 유지하는 모습 때문에 파룬궁 수련자들이 각별히 좋아하는 꽃이다.
시민의 참여가 특히 두드러졌던 장면은 파룬궁 연공이었다. 연인과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복을 입고 온 시민들이 ‘느슨하게, 천천히, 둥글게’ 하는 연공을 보고서 발길을 멈추고 여기저기서 동작을 따라 했다. 2장 공법을 따라 해 본 조 모(28)씨는 “예전에 검도를 했을 때처럼 마음이 편안했고 평소 사색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모처럼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남기영(51)씨는 “(행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이 어울려서 체험하고 그것을 주변과 공유함으로써 지지를 끌어내도록 준비했다”면서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수련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생에 대한 불안과 과민성 대장염 사라져
파룬궁을 수련하면서 혜택을 본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올해로 수련 10년 차를 맞은 김병기(40)씨는 “20대에 진로와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많았다. 현실을 잊어보려 게임에 빠지면 그 순간엔 괜찮았지만 게임을 안 하면 악몽 같은 현실로 되돌아왔다. 갈수록 신경이 예민해져 불면증과 과민성 대장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과 한방치료로도 낫지 않는 과민성 대장염을 고치려 파룬궁을 시작했다. 연공 동작을 배우고 ‘9일 학습반’을 마친 날, 그는 끓어오르는 감동에 속으로 ‘드디어 내 인생에서 만날 걸 만났구나. 세상 사람들이여, 정말 파룬궁을 배우시라!’고 외쳤다고 한다. 불면증과 과민성 대장염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을 위하는 모습에 학생들이 감동받아

14년 전 파룬궁 수련을 시작한 조윤덕(39)씨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생활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아이들이 ‘선생님은 자신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해주신다’며 큰 감동을 느끼더라”면서 “일부러 감동 주려 한 건 아니지만 수련을 통해 진선인(眞善忍)을 실천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레 이를 느낀 것 같다”고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조씨는 “파룬궁은 내가 가장 힘들 때,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힘이 돼 주었다. 파룬궁이 아니었으면 내가 더 좋은 사람, 사회에 더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 마음 깊은 데서 진실하고 착하고 인내하는 마음을 끌어올려주신 리훙쯔 사부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은혜 기자 GreatGrace@epochtimes.co.kr 기사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