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룬궁수련생, ‘7.20 반(反)박해’ 20주년 행사 개최

[FDI] 지난 7월 20일은 중국공산당 파룬궁 탄압 20주기다. 매년 이날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는 파룬궁 박해를 규탄하는 반(反)박해 행사와 대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도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韓國法輪大法佛學會) 주최로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인권탄압 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전국 파룬궁수련생 1천여 명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함께 참가했다. 오전에는 본 행사로 단체 연공, 추모 행사, 지지연설과 특별발표 등이 이어졌고, 이어 정오부터는 주요구간 약 4km에서 대형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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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한국 파룬궁수련생들은 서울광장에서 ‘7.20 반박해’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수련생들의 단체연공 모습.
지난 7월 20일, 한국 파룬궁수련생들은 서울광장에서 ‘7.20 반박해’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수련생들의 단체연공 모습.

오전 9시 30분, 아름답고 평화로운 연공음악이 흘러나오자 서울을 비롯한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울산 등 전국에서 온 수련생들이 서울광장에 속속 집결했고, 자연스럽게 대열을 갖추고 연공을 시작했다.

비가 내린 뒤라 더욱 깨끗해진 잔디 광장 위에서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글씨가 새겨진 노란색 옷을 입고 단체로 연공하는 모습은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7월 20일, 한국 파룬궁수련생들이 서울광장에서 ‘7.20 반박해’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7월 20일, 한국 파룬궁수련생들이 서울광장에서 ‘7.20 반박해’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무대 행사에서는 첫 순서로 파룬궁수련자들로 구성된 천국악단이 연주하는 추모곡이 조용히 서울광장에 울려 퍼졌다.

흰색 복장을 한 20여 명의 수련생이 박해로 사망한 수련자들의 영정사진을 든 채 무대에 올랐고 추모 시를 낭독하자 참가자 일동은 숙연해진 가운데 진리를 수호하고 바른 신념을 견지하다가 잔혹한 박해로 산화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박해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추모 행사 중인 모습.
박해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추모 행사 중인 모습.

박해를 끝내는 길은 중국공산당 해체뿐

성명을 발표하는 한국파룬따파불학회 권홍대 회장.
성명을 발표하는 한국파룬따파불학회 권홍대 회장

권홍대 파룬따파불학회 회장은 학회 성명서 발표에서 “비록 중국공산당이 모든 언론과 국가기구를 총동원해 파룬궁을 음해·모함하고 심지어 생체 장기적출 등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며 지난 20년간 파룬궁 박해를 계속해왔지만, 파룬궁수련생들은 폭력에 굴하지 않고 줄곧 평화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렸고 덕분에 갈수록 많은 사람이 파룬궁 진상을 알게 됐다” “파룬궁은 이제 전 세계 140개 국가와 지역으로 퍼져나가, 모든 세계인에게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열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사무총장은 이날 최근 발표된 밍후이왕 편집부 통지와 관련해 학회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국내에서 파룬궁 활동과 션윈예술단 공연을 방해한 추궈훙 주한 중국공산당 대사를 비롯해 부대사 겸 공사참사관 진옌광, 영사(국가안전부요원) 왕둥푸 및 3등 비서관 원룽 등, 대사관원 4명을 미국 비자발급 금지 대상자로 선정해 미국 정부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후 대사관의 부당한 행태를 방치하거나 대사관의 사주를 받아 방해에 가담한 한국 공직자에 대해서도 관련 행위를 폭로해 미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발표된 파룬궁 사이트 밍후이왕 ‘통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파룬따파학회는 미 국무부로부터 미국 정부가 비자심사 강화를 위해 인권유린 및 종교박해 가담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음과 동시에, 파룬궁 박해자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초청 인사들, 파룬궁 탄압 규탄

이날 한국기독교선교협의회 이기철 총재목사,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박희도 회장(강영근 기획실장 대리참석), 중국민주화운동해외연석회의 우쩐룽 한국지부장, 뮤지컬 요덕스토리 정성산 감독 등 외부인사가 참여해 지지연설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잔혹한 파룬궁 인권탄압을 규탄했다. 또한 중국공산당을 반대하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다수 참석해 지지를 표명해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지지연설 중인 기독교선교협의회 이기철 총재목사
지지연설 중인 기독교선교협의회 이기철 총재목사

먼저 등단한 한국기독교선교협의회총재 이기철 총재목사는 잔인무도한 파룬궁 박해를 비난하며 “공산당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날, 인류의 평화와 행복과 자유는 비로소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민주운동해외연석회의 우쩐룽 한국지부장
중국 민주운동해외연석회의 우쩐룽 한국지부장

이어 등단한, 우쩐룽 중국민주운동해외연석회 한국 지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던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갑자기 좋아진 것을 언급하며, “한 가지 중대한 일을 하면 하늘이 돕는다”고 말했다. 연속 10년간 ‘7.20’ 반박해 행사에 참여한 그는 이에 대해, “자신의 도리이자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박희도 회장도 강영근 기획실장이 대독한 지지성명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파룬궁 탄압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인류범죄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정성산 감독도 행사현장에서 지지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중인 요덕스토리 정성산 감독
인터뷰 중인 요덕스토리 정성산 감독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를 먼저 외치는 것을 시작으로 지지 발언에 나선 정 감독은, 지난 4월 북한에서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이 늘어나 북한 당국이 대대적인 숙청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를 접한 뒤 파룬궁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면서 파룬궁에 대한 확실한 진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명 유튜버로 북한 인권 활동을 왕성히 펼치고 있는 정 감독은 지난 7월 1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2차 회의 도중 백악관에서 파룬궁수련자 장위화(張玉華)를 만난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공산당의 종말이 머지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 파룬궁 및 탄압의 진상을 알린 퍼레이드

세종로에서의 퍼레이드
세종로에서의 퍼레이드
퍼레이드 참가 중인 꽃차와 선녀들
퍼레이드 참가 중인 꽃차와 선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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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퍼레이드
인사동 퍼레이드

정오 12시가 너머 수련생들은 반박해 행사를 알리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퍼레이드는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진상과 반박해’ ‘중국인들의 삼퇴(三退-공산당조직인 공산당, 공청단, 소선대 탈퇴) 성원’ 등 세 주제로 구성된 대열을 지어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광장, 인사동, 중국공산당 대사관 앞 명동거리를 돌아오는 약 4km 구간에서 펼쳐졌다.

퍼레이드 도중 시민들은 곳곳에서 수련생들의 반(反)박해 노력에 성원을 보내며 행렬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고, 또 많은 시민이 핸드폰으로 퍼레이드 장면을 촬영했다.

며칠 전 중국에서 한국에 관광을 온 진 씨는 운 좋게 명동을 지나다 한국 파룬궁수련자들의 7.20 반박해 퍼레이드를 만났다며, 해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파룬궁을 수련하는 걸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진 씨는 이날 그 자리에서 이전에 가입한 공산주의청년단 조직에서 탈퇴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말했다.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모두들 현재 누가 공산당을 믿느냐고 얘기합니다. 공산당이나 공청단 가입은 모두 장래 관직을 얻기 위한 디딤돌에 불과하지요. 공산당 체제하에 살아가려면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런 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가입하겠습니까?”

퍼레이드 장면을 관람하던 시민 김정곤 씨는 중국공산당의 비인도적인 박해는 불가사의한 일이라며 “수련인을 박해한다는 것은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나라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입니다. 파룬궁수련생들은 심신 건강을 위한 것인데 이게 뭐가 잘못됐나요?”라면서 “여러분의 계속되는 노력으로 인해 이 세계가 사람마다 타인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런 사회로 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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