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분신 자살 조작 사건’ 주동자 대만서 피소

▲ 고등재판소 앞에서 기자의 취재에 응하는 대만 파룬따파학회 장칭시(張淸溪) 회장.
▲ 고등재판소 앞에서 기자의 취재에 응하는 대만 파룬따파학회 장칭시(張淸溪) 회장.

최근 인사 개편에서 허난성 당서기 직에서 물러난 쉬광춘(徐光春)이 지난 15일 대만에서 집단학살죄로 고소당했다.

중앙선전부 쉬광춘(徐光春) 부부장을 역임한 쉬 전 당서기는 지난 14일, 허난성 문화 교류단을 인솔하고 대만에 입국해 1주일 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대만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은 15일 오후 2시경 대만 고등재판소에 쉬광춘을 “파룬궁 수련자 탄압에 관여하고,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며 형사 고발했다.

대만 파룬궁 수련자들의 모임인 파룬따파학회 장칭시 회장은 쉬 전 당서기가 전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이 1999년 착수한 파룬궁 탄압에 적극 관여했다면서, 전국 언론을 관할하는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國家廣播電影電視総局)’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톈안먼 분신 자살 사건’을 조작해 전국적으로 방송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 방송으로 (시청자들은) 파룬궁 수련자를 정신 이상자로 오인하게 됐으며, 원한을 부추겨 탄압을 정당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대만 파룬궁 수련자들은 오후 5시경 타이페이 시내에서 쉬광춘에게 직접 소장을 전달했다. 형사 고소 이유를 들은 쉬광춘은 불쾌해 하며 즉시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소장 제출에 동행한 국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권협회 아시아 지구 집행장인 주완치(朱婉琪)는 대만의 사법 기관에 국제인권 공약에 근거해 이 사건을 적절히 다뤄 달라고 당부했다.

파룬따파(法輪大法)라고도 불리는 파룬궁은 중국 전통의 심신 수련법으로 리훙쯔(李洪志) 선생이 1992년 5월 창시했다. 뛰어난 건강 효과로 중국에서만 1억 명이 수련할 정도로 급속히 보급됐지만, 1999년 7월 당시 국가주석 장쩌민은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탄압에 들어갔다. 파룬궁 정보 사이트인 밍후이왕(明慧網)에 따르면 12월 20일 현재 탄압으로 목숨을 잃은 수련자는 신원이 확인된 것만 3341명에 이른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