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차이나타운은 현지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거리에 중국의 ‘강제장기적출’ 중지를 요구하는 대형 광고판이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 12월 16일 중화권 언론 대기원(大紀元)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파룬궁박해추적조사 국제조직(WOIPFG)’이 중국에서 16년째 자행되고 있는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장기적출’ 만행을 중지시키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장기적출 만행은 지난 1999년 7월 장쩌민 전 국가주석에 의해 대대적으로 시작된 심신을 수련하는 기공수련인 ‘파룬궁’ 탄압과 관계가 있다.
당시 장 전 주석은 중국에서 보급되는 수많은 기공 중 유독 ‘파룬궁’ 수련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수가 빠르게 늘자, 공산당원 수를 능가해 체제 존립이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했다.
불법적 납치, 구금, 감금, 구타, 잔혹한 신체적 정신적 고문, 불법 판결, 재산 몰수 등의 가혹한 탄압을 비롯해 2000년부터는 양심수로 수감된 이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팔아먹는 ‘장기이식 사업’이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생체강제장기적출 문제를 조사해 온 국제독립조사단에 따르면 중국의 장기이식수술 건수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약 150만 건에 달하는 장기이식 수술이 진행됐으며, 현재에도 매년 약 6만에서 10만 건에 달하는 장기이식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장기의 주요 공급원은 파룬궁 수련자들이며, 티베트 독립운동가, 지하 기독교인 등 양심수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6월 국제독립조사단의 캐나다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전 국무지원장관 데이비드 킬고어 및 탐사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파룬궁 수련인 등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 피해자는 150만 명에서 250만 명에 이른다.
로스앤젤러스 차이나타운의 브로드웨이 거리는 유명 관광 명소로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때문에 브로드웨이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지구 상에서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사악한 행위가 중국에서 현재까지 자행되는 놀라운 사실을 해당 광고판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 밖에 엘몬테(El Monte), 볼드윈(Baldwin)과 로워 아주사(Lower Azusa) 등 화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이러한 내용의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 2006년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강제장기적출 범죄가 밝혀진 이후, 많은 해외 화교의 마음속에는 의심과 저항심이 있었지만, 그동안 조사된 많은 증거와 그에 대한 진의가 밝혀지면서 중국의 만행에 대한 비난과 그것의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고 있다.
작년 6월 13일 미국 하원은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을 비난하는 343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해당 결의안에서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의 동의없이 강제로 장기를 적출하는 행위에 대해 미국 국무부에서 철저히 조사할 것’을 호소했고, ‘강제 장기적출에 참여한 사람에 대해 입국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이민법 규정 시행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을 국무부에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는 ‘장기이식’에 관한 비난에 대해 지난 2014년 말, 이듬해인 2015년 1월 1일부터 “사형수의 장기이식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내 많은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에서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를 상대로 강제장기적출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거리에 설치된 광고판에도 미 하원에서 통과된 343호 결의안 내용 중 일부인 “중국공산당은 파룬궁 수련자 등에 대한 강제장기적출을 중지하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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